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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로 비유하는 금융 파생상품의 원리

DIKARCHIVE 2025. 5. 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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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로 비유하는 금융 파생상품의 원리

한 남자가 있다. 그에게는 매우 고가의 ‘자산’이 있다. 자산이라 하면 흔히 부동산이나 예술품, 혹은 비트코인일 수도 있겠다. 문제는 이것이 너무 크고, 묵직하고, 잘 팔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장 필요한 것은 현금인데, 자산은 그냥 앉아 있기만 한다. 그렇다고 통째로 팔기엔 아깝다. 그래서 금융은 묘수를 짜낸다.

"소유는 유지하되, 수익만 나눠주면 어때?"

이쯤에서 다소 도발적인 비유 하나 등장한다. 도시 뒷골목에서, 어떤 이는 고액을 들여 '노예 계약'을 맺은 여성 노동자에게서 매달 일정한 수익을 얻는다. 그 노동자, 예컨대 ‘월 1천만 원’을 벌어다 준다. 그런데 갑자기 큰돈이 필요해졌다. 어쩔 수 없이 남자는 선택한다. 그녀의 ‘노동에서 발생하는 수익 권리’를 팔기로.

자, 이제 10명의 투자자가 각자 1억 원씩을 내고 월 100만 원씩을 받는다. 계약은 10년. 투자자는 총 1억 2천만 원을 받고, 남는 건 2천만 원이다. 연 수익률로 치면 2% 남짓. 적지 않다. 안전하기만 하다면.

노동자에 대한 소유권은 여전히 원래 주인에게 있다. 그는 여전히 10억짜리 자산을 보유한 채, 수익 권리만 넘겨받은 돈으로 유유히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다. 이것이 바로 *자산유동화증권(ABS, Asset Backed Securities)*의 원리다.

여기서 이 노동자를 주택으로 바꾸면, 바로 *주택저당증권(MBS, Mortgage Backed Securities)*이 된다. 은행은 집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집주인은 매달 이자와 원금을 낸다. 그 수익 흐름을 묶어 제3자에게 판다. 그렇게 수익 권리는 새로운 주인에게 간다. 창의적인 금융, 아니 얄밉도록 똑똑한 수법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좋은 수익 흐름’ 여러 개를 한 데 묶는다. 우량 상품이니 믿을 만하다고, 아예 세트로 파는 것이다. 이름도 거창하다. 부채담보부증권(CDO,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얼핏 들어선 와인 세트 같다. 하지만 알다시피, 세트에는 가끔 상한 병도 끼어 있다.

금융은 ‘믿음’을 파는 업이다. 믿음은 종이 위에 수익률과 만기로 포장되어 유혹한다. 그런데 이 구조가 너무 잘 맞아떨어지는 바람에, 금융회사들은 질 낮은 대출까지 끼워 팔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함과 탐욕이 만나면, 종국엔 거품이 터진다. 그렇게 2008년 금융위기는 ‘세트 상품’ 하나 잘못 믿었다가 벌어진 참사였다.

금융이 성노동자를 닮았다는 건 자극적인 비유지만, 그 속엔 진실이 있다. 자산을 팔지 않고 수익만 파는 구조, 위험은 분산되고 수익은 분절된다. 듣기엔 그럴싸하지만, 거기엔 언제나 인간의 탐욕이 숨어 있다.

결국 중요한 건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팔고 있느냐다. 가끔은 소유보다 수익이 더 쉽게 팔린다. 그게 자본주의다. 창녀를 닮은 금융, 결코 낯설지 않은 이야기다.

 

 

 

 

 

 

 

 

 

 

 

보통 부동산 형태의 자산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그게 너무 거
액이라서 그것을 쉽게 팔거나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음

그래서 생긴 것이 있음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 권리를 팔면 됨

이것을 이용하면 쉽게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음

간단하게 예시로 설명하면 이러함

여기 창녀가 있음

내가 이 창녀 노예를 10억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구매했음

나는 이년을 오로지 수익을 내기 위해서만 사용할 예정임

이 노예가 열심히 일해서 월10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음

근데 조금 불만스러운 것이 당장 지금 큰돈이 필요한데

이 창녀를 팔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수익이 확 늘어나게 할 여
건이 없었음


그래서 나는 이 창녀의 소유권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 상태로

이년이 벌어들이는 '수익'에 대한 권리만 팔기로 함

창녀가 월1000만원씩 벌고 있으니까

10명 정도의 사람들에게 '수익 권리'를 팔아버림

권리 가격은 1억 정도고 월수익은 100만원씩 나오는 구조임



그렇게 10년짜리로 설정해서 만기가 되면 1억2천만원의 수
익을 보게 하는 상품을 내놓음

투자한 사람 입장에서는 순이익 2000만원 정도 벌게 되는 것


10년 투자로 20% 수익률이라서 짜긴 하지만 1억을 안전하게
용돈벌이용으로 굴리려면 나름 괜찮은 선택임, 1달 투자했다
가 한강가는 흑우도 있다고 하니

마침 저 노예는 30대 초반까지 굴릴 수 있는 최고급 창녀라서
수익 떨어질 걱정은 없음


어쨌거나 나는 창녀가 언제나 월1000만원씩 벌어들이니까
그걸로 10명에게 수익을 배분함

게다가 창녀에 대한 소유권은 나한테 있어서, 10억짜리 창녀
자산은 그대로고

권리 수익을 팔았기 때문에

1억 * 10명으로 당장 자유롭게 쓸 수 있는 10억이라는 돈이 생
겨남

이걸 자산유동화증권이라고 함

영어로는 Asset Backed Securities (ABS)

기초자산이 저 노예고

투자자는 저 노예 수익 권리를 구매한 10명임


창녀가 아니라 이걸 부동산 개념으로 바꾸면

모기지 저당 증권이 됨

영어로는 Mortgage Backed Securities (MBS)

은행이 주택담보대출로 집 산 사람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받고
있는데

이 '수익 권리'를 아까처럼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리는 것임

아까 창녀마냥

그러면 주택담보대출로 집 산 사람이 직장에서 일해서 갚는
원금과 이자는

은행이 아니라 저 '수익 권리'를 돈 주고 산 사람에게 가게 됨

금융업계는 이건 정말 천재적인 발상이라고

극찬을 하며

현금유동성 문제를 단박에 해결했다고 기뻐함

너무 천재적 아이디어니까, 저런 것을 한꺼번에 묶어서 세트
상품으로 만들면 어떨까 아이디어를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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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부채담보부증권

영어로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CDO)

저런 것을 대략 30가지 정도 묶어서 파는 상품임

좋은 것을 세트로 묶어서 아따 싸당께 해주니까

당연히 인기가 폭발이었음

워낙 인기가 좋으니까 조금 질이 안 좋은 것을 세트로 묶어서

고급상품이라고 구라를 쳐도 사람들이 사갈 정도였음

자본주의는 진짜 개쩌는 체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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