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의 따뜻한 울림, '대규모 원형 주택' 전시
2024년 설치 부문 '올해의 최고상'을 수상한 'The Grand Round House' 전시가 중국 선전 현대미술 도시계획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 작품은 중국 푸젠성 남서부 하카족 마을의 전통 가옥인 '투루'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데브 빌드(Dev Build)는 급변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잊혀져 가는 지역 문화와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이 전시를 기획했다. 4,300제곱피트 규모의 거대한 원형 구조물은 전통 건축 양식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었다. 특히 재사용이 가능한 대나무 커튼을 엮어 만든 유려한 곡선은 마치 서예 작품을 연상시키며, 재료의 일반적인 사용법을 넘어 현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들은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압도된다. 원형 주택의 구조는 안정감을 선사하며, 인공지능 시대에 잊혀져 가는 인간미와 공동체 의식을 일깨워준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전통 건축이 지닌 문화적 울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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