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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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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보다는 육류를 좋아하는 데다가 주식으로는 빵을 먹고, 높은 칼로리의 다양한 디저트를 즐기는 프랑스 사람들이 날씬한 몸을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해진다. 실제로 지난 2013년 OECD가 발표한 ‘주요 사망원인에 의한 국가별 사망률’에 의하면, 프랑스인의 심장병 사망률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고, 같은 해 뇌혈관질환 사망률 역시 캐나다에 이어 끝에서 두 번째였다. 또한, 비만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인 나라들과 비교할 때 프랑스는 현저히 낮은 비만율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아이러니한 이 현상을 프랑스인의 역설 즉, ‘프렌치 패러독스’라 부른다. 이 프렌치 패러독스 현상의 이유를 밝히기 위해 1982년 시작된 모니카 프로젝트는 프랑스인의 낮은 심장병 발생률이 프랑스인들의 레드 와인 섭취와 관계가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프랑스인들이 하루 2~3잔씩 반주로 마시는 와인이 심장병 발병률을 40%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와인 속에 든 폴리페놀 성분은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물질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방지하고 인체의 활력을 높이는데, 특히나 심혈관 질환에 특히 효과가 있다. 또한, 폴리페놀은 프랑스인이 즐겨 먹는 초콜릿에도 많이 들어있다. 항산화 효과가 프렌치 패러독스의 비결로 꼽히는 이유다.

이 결과가 발표된 후 미국에서는 와인 소비량이 4배 이상 올라가는 등 전 세계적으로 레드 와인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 일명 ‘노인의 우유’로 불리며 프랑스의 장수 비결로 밝혀진 와인은 이제 프랑스인의 건강뿐 아니라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 소비되고 있다.

 

 


또한, 프랑스 식사 문화와 식습관도 프렌치 파라독스의 이유 중 하나로 언급된다. 프랑스 식사는 일반적으로 식사 시간을 느긋하게 가져가며, 즐거운 분위기에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식사를 즐기며 적절한 식사 양과 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프렌치 파라독스의 원인은 여전히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며, 여러 가설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식습관 외에도 유전적 요소, 환경 요인, 심혈관 건강을 평가하는 방식의 차이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프렌치 파라독스는 프랑스인들이 고지방 식단을 섭취하면서도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낮은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는 와인 소비, 식사 문화, 식습관 등 다양한 요소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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